[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승민이 2022년 US 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국내 유일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다.
이승민은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호주 멜번 킹스턴 히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승민은 2라운드부터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총 212타 4언더파(13개 버디, 7보기)로 정상에 올랐다.
이승민은 USGA 주관 대회인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이 된 이후 지난 2년간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1위 킵 퍼포트(영국)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랭킹 2위인 이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큰 타수 차(14타)로 이기며 1위와의 포인트 격차를 좁혔다.
우승컵을 거머쥔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호주 오픈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척 영광스럽다.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해 힘이 되어 주시는 후원사 분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내 훈련을 도와주고, 챙겨주는 윤슬기 형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2라운드 때 1,2 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출발해 조금 흔들렸다. (윤)슬기 형이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잡아줬다. 이후 4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었는데, 주변에 있던 갤러리분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많은 박수와 응원 덕분에 정말 재밌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민은 2025년 KPGA투어와 G4D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승민은 "장애가 있지만 용기를 내 골프를 해보려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 친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다. 프로골퍼로서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 골프 국가대표로서 도전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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