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포부를 밝혔다.
양현종 회장은 1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제13대 회장으로 결정됐다. 10개 구단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나흘 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양현종 회장은 가장 많은 36%의 득표를 받으면서 당선자로 결정됐다. 전임 12대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김현수 회장을 보좌했던 양현종은 이제 선수협을 이끌어 가는 회장 신분으로 활동하게 된다.
양현종 회장은 취임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거라 생각한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김현수 전임 회장께서 '편하게 하라, 큰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제일 크다. 선수협을 만들어주셨던 선배님들이 원하는 방향일지는 모르지만, 전임 집행부가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오려 노력했다. 11대 양의지 회장, 12대 김현수 회장 때 선수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느껴졌다"며 " 그 바통을 내가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선배님들, 형들이 했던 이 자리를 절대 흠집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산적한 현안과 마주해야 하는 선수협. 양현종 회장의 첫 과제는 올해 시행됐던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와 내년 도입 예정인 피치클록 보완이다. 이에 대해 양현종 회장은 "ABS나 피치클록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당장 내년에 결과가 나와야 하고, 선수들도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무총장님과 많이 대화를 나눴다.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KBO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선수협 집행부가 참여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선 "당시 이사들끼리 우리가 나서서 KBO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오래 전 계획된 개인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일찍 공지가 됐더라면 참석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KBO와 의논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나 뿐만 아니라 각 팀 주축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KBO도 더 잘 받아들일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 회장은 함께 13대 집행부를 꾸려 갈 부회장단으로 구자욱(삼성) 손아섭(NC) 김광현(SSG) 오지환(LG)을 선임했다. 양현종 회장은 "마음이 맞는 선수들을 추려 추천했다.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선수들로 추천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남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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