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의 핵심과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가 휴가를 함께 보낼 정도로 친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각) "우정이 클럽 라이벌의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철학적으로 여전히 잘못된 것 같다. 하지만 리버풀과 맨시티 선수들이 주로 스페인 이비자에서 3년 연속으로 함께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면서 버질 반 다이크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친분을 집중 조명했다.
반 다이크와 더 브라위너는 현재 리버풀과 맨시티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다. 리버풀 수비 핵심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반 다이크, 맨시티의 에이스이자 부주장인 더 브라위너는 서로 어떠한 접점도 없는 사이다.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에서 성장해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뛰다가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국적은 네덜란드다.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KRC 헹크에서 성장해서 첼시로 이적해 EPL에 도전했다.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를 떠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쳤다가 볼프스 부르크에서 맹활약한 뒤 맨시티로 합류하게 됐다.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심지어 두 선수의 소속팀인 리버풀과 맨시티는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는 아니지만 2010년대 중후반부터 지금까지 EPL 우승을 두고 경쟁한 팀들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의 경기는 항상 EPL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 펩시티를 가장 많이 괴롭힌 팀 중 하나가 클롭의 리버풀이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접점도 없고, 동료인 적도 없었던 두 선수지만 최근 3년 동안 프리시즌만 되면 함께 이비자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가 친해지게 된 계기는 아이들이었다. 반 다이크의 자식과 더 브라위너의 자식이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두 사람이 친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그때부터 두 사람은 라이벌 관계를 뛰어넘는 우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반 다이크와 더 브라위너는 가족끼리 휴가를 떠날 때 이비자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이 가족들의 SNS 계정을 통해서 알려지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는 2022년 "나와 반 다이크는 서로 자주 만난다. 우리 아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이 노는 걸 좋아해서 그냥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절친한 사이라는 걸 인정했다.
반 다이크 역시 더 브라위너에 대한 존중이 가득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의 토크쇼에 출연해 누구와 함께 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고민도 없이 더 브라위너를 골랐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내 생각엔 더 브라위너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만약 그가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이뤄냈을 것이다. 공을 잘 다루고, 압박도 잘하고, 득점도 할 수 있다. 현대 미드필더와 축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나는 그가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두 선수는 리버풀과 맨시티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재계약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떠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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