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남성이 자신의 가짜 수배 전단을 만들어 온라인에 게시해 체포됐다.
소후닷컴, 푸저우 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왕 모씨는 최근 자신의 사진과 함께 '수배 명령'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또한 그는 "11월 10일 한 회사에서 3000만 위안(약 58억원)을 갈취했으며 기관단총과 500발의 총알을 가지고 있다. 신고하면 3만 위안(약 58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게시물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3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2500개의 '좋아요'를 받을 만큼 화제가 됐다.
이 특이한 게시글을 발견한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 불과 몇 시간 후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그가 총이나 탄약 등 불법 무기 물품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다"면서 "또한 그가 돈을 갈취한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가 주장한 모든 게 거짓인 셈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이 절망스럽고 지루했기 때문에 지명 수배령을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그를 체포해 '형사상 강제 조치'를 했다.
형사상 강제적 조치는 구금, 체포, 보석 및 지정된 기간 동안의 생활 감시를 포함해 용의자의 개인적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은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아니다. 이야기를 날조하는 것과 퍼뜨리는 것은 모두 범죄 행위이다. 유언비어를 꾸며내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든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올해 뉴스에 나온 가장 어리석은 사람", "스스로를 수배하다니 웃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진짜 경찰에 잡혔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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