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신인인데, 안 믿겼다!"
청주 KB 메인 볼 핸들러 허예은은 이렇게 말했다. 단지, 팀 동료이자 후배로서 한 의례적 멘트가 아니었다.
그는 "골밑에서 피봇을 하고 언더 슛을 쏘는 것을 봤는데, 나윤정과 함께 '우와' 감탄사를 연발했다. 신인인데, 안 믿겼다.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대단했다"고 했다.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 인천 신한은행 전.
경기 전 KB 김완수 감독은 4연패에 빠진 팀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비밀 병기에 대해 언급했다. 신인 송윤하였다.
그는 "골격근이 36이 나왔다. 외국인 선수가 40대 안팎이 나온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트레이너가 15년 동안 받은 신인 중 가장 파워가 뛰어나다"고 했다.
1m79의 송윤하는 1라운드 5순위로 KB에 지명된 신인이다. 고교 시절 최고의 빅맨이었다. 중거리슛, 스크린, 리바운드 등 다재다능한 선수다. 특히 파워가 뛰어나다.
단, 프로 적응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는 미완의 대기다.
올 시즌 KB는 강력한 트랜지션과 두려움 없는 3점슛을 팀 컬러로 정하면서 스몰 라인업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갑작스러운 박지수의 이탈이 있지만, KB의 팀 농구는 상당히 아름답다.
현실은 냉정하다. 객관적 전력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골밑에서 염윤아 김민정 김소담이 고군분투하지만,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다. 골밑 수비 약점, 리바운드 약점이 있다.
??문에 4연패 기간 동안 KB의 시스템은 약간 마비 증상이 있었다.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면서 속공 빈도가 떨어졌고, 결국 KB의 주요 공격 루트인 얼리 오펜스와 3점슛 능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송윤하는 그래서 중요했다. 게다가 신한은행은 아시아쿼터 1순위이자 리그 최상급 빅맨으로 평가받는 타니무라 리카가 버티고 있었다. 최이샘 이두나 등 코어 2명이 빠지면서 리카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스타팅 멤버로 기용된 송윤하는 리카를 잘 막아냈다. 경기 초반 패스미스를 범하기도 했지만, 리카를 상대로 당찬 포스트 업 공격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성공적이었다. 파워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리카가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KB는 4연패를 끊었다. 허예은 이예주 등이 맹활약했지만, 보이지 않는 공헌도 면에서 송윤하도 승리의 주역이었다.
김 감독은 "송윤하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앞으로 출전시간을 좀 더 늘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유난히 WKBL은 신인 선수들이 돋보인다. 삼성생명 최예슬, 하나은행 정 현, 우리은행 이민지가 있고, KB 송윤하 역시 가세했다. 치열한 신인왕 예고를 하고 있다.
송윤하는 "프로에서는 확실히 트랜지션 속도와 몸싸움 강도가 다르다. 아마농구 때는 코트에서 체력 조절을 해도 됐는데, 지금은 무조건 100% 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슈팅 마무리가 부족하고, 외곽 공격력도 좀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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