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김혜성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과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소문대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김혜성은 올시즌을 끝마친 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지난해 이맘 때였다. 7시즌을 채운 뒤 미국 문을 두드리겠다고 했다. 슈퍼스타 오타니(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 스포츠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치밀하게 빅리그 도전을 준비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하면서, 포스팅 신청 후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키움과 김혜성 측은 "포스팅 신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조율중"이라고 알렸다.
현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성의 포스팅 신청이 임박했다고 한다. 이르면 4일(이하 한국시각), 늦어도 5일 안에는 포스팅 신청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기적으로 딱 좋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시장에 나가면 더 적극적인 어필이 가능하다. 윈터미팅은 10일 댈러스에서 개최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들과 에이전트들이 모두 모인다. '빅딜'이 성사되기 좋은 환경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 김혜성의 예상 몸값, 유력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볼 때 3년 2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전망은 늘 '장밋빛'이긴 하지만 김혜성에 대한 분석은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느낌은 아니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이라는 선수의 능력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해당 구단은 시애틀이 계속 거론된다. 시애틀은 김혜성을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가장 많이 찾은 팀 중 하나다. 여기에 마땅한 주전 2루수가 없다. 이미 올시즌 주전 2루수였던 폴랑코와 결별했다.
만약 김혜성이 시애틀로 갈 수만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단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의 경쟁은 '살벌'하다.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이 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유력 경쟁자들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김혜성에 대해 "마이너리그 선수들 중 동 포지션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팀 전력도 나쁘지 않다. 루키에게는 팀 성적, 분위기도 중요한 요소다. 시애틀은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또 시애틀은 훌륭한 치안에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인도 많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경기장 밖 일상 생활에서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메이저리그 선배 김하성은 김혜성에게 "도시락을 싸서 다니라"고 조언했다. 시애틀은 음식 문제 등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도시이기도 하다. 이동도 수월하다. 홈구장 '티모바일파크'도 천연잔디의 개폐식 돔구장이다. 선수들이 플레이 하기 매우 좋은 경기장 환경. 좌-우중간이 깊다. 왼쪽보다 오른쪽 외야로 홈런을 치기 쉽다. 발빠른 중장거리 좌타자 김혜성에게 '맞춤형'이다. 시애틀의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해 있다. 이미 김혜성이 키움 시절 스프링캠프로 뛰어본 적이 있어 익숙한 장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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