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숲에서 들리는 귀신 소리가 알고 보니 우물에 빠진 남성의 구조 요청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타이라스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과 미얀마 국경 근처의 탁주 나콘매솟의 경찰은 최근 외딴 숲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았다. 주민들은 사흘 전부터 숲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났는데 특히 밤이 되면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유령 소리로 여겨 야간에는 외출을 피했고 숲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은 숲을 순찰하던 중 버려진 우물에 빠져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12미터 깊이의 마른 우물 바닥에 갇힌 남성을 구조했다.
남성은 왼쪽 손목이 골절되고 뇌진탕 증상이 있었으며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은 채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름이 류 촨이(22)인 이 남성은 중국인으로, 숲속을 걷다가 뚜껑이 없는 우물에 실수로 빠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그가 왜 국경 근처를 배회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통역을 통해 음식이나 물 없이 3일 동안 우물 속에 갇혀 있었다면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한 시간에 한 번씩만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물을 덮개로 막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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