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양우석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영화 '대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양 감독은 전작 '변호인'과 '강철비' 시리즈를 언급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에서 가족이라는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주제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한 세대, 두 세대 동안 가족의 형태와 의미가 크게 변화한 것 같다. 이제 한 가족이 다른 가족을 챙겨주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대가족'은 단순히 큰(大) 가족이라는 의미를 넘어 '대할 대(對)'를 사용한 중의적인 제목 가족의 확장성과 연대를 강조했다.
양 감독은 "모든 가족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고민을 공유한다"며 "이번 작품은 개인적 가족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맥락에서 가족의 역할을 고민해보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극 중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정의하고 찾는다.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은 불경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찾고, 주인공 함무옥(김윤석)은 세상이 자신을 키웠음을 깨닫는다. 양 감독은 "우리는 세상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세상이기도 하다"며 "작품은 좁은 의미의 가족을 넘어서 세상이 가족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과 자비를 가진 이들은 모두 부처님이고 예수님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도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가족 간의 관계에서 인간 본질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화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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