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지난 4월 울산 HD가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자 곧바로 환영 메시지를 보내왔다. "새 단장을 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매우, 매우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의 울산 HD FC!" 그만큼 FIFA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대회가 클럽 월드컵이다.
클럽 월드컵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둔 내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열린다. 매년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등 소규모로 열렸다가 2025년부터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개팀이 참가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기존 월드컵과 진행 방식도 똑같다.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울산의 조별리그 상대가 6일 결정된다. FIFA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전 3시 미국의 마이애미에서 조추첨을 개최한다. FIFA는 4일 32개팀의 '포트'를 공개했다. '포트 1~4'에는 8개팀씩 들어간다.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연 울산은 '포트 3'에 포진했다. '포트 3'에는 네이마르가 활약하고 있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명문 보카 주니어스, 브라질의 보타포구, 멕시코의 몬테레이와 클루브 레온, 이집트의 알 아흘리, 모로코의 위다드 등이 함께 포함됐다.
톱시드인 '포트 1'에는 세계적 명문 구단들이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필두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프랑스), 그리고 플라멩구, 파우메이라스, 플루미넨시(이상 브라질),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가 속했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같은 포트에 배정돼 조별리그 '코리안 더비'를 피하게 됐다.
'포트 2'에는 첼시(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 '포트 1'에 포함되지 않은 유럽 구단들이 채웠다. '포트 4'에는 우라와 레즈(일본), 박용우가 뛰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 시애틀 사운더스(이상 미국),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CF 파추카(멕시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 등이 위치했다.
같은 포트의 팀들은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또 유럽팀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 팀끼리 한 조에 묶이지 않는다. 아시아에선 배정된 티켓은 4장이며, 알 힐랄, 우라와 레즈, 울산, 알아인이 재편된 클럽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다.
FIFA는 조추첨에 참가 구단 CEO와 레전드 출신 인사를 초청했다. 울산은 김광국 대표이사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현영민 전 울산 U-18(18세 이하) 감독이 참석한다. 현영민은 2002년 울산에서 프로로 데뷔, 7시즌을 누볐다. 그는 울산에서 207경기에 출전, 4골-31도움을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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