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2억원을 인센티브 없이 풀 개런티로 영입한 FA 계약. 뚜껑도 열기 전에 벌써 '혜자' 소리가 나온다.
LG 트윈스가 영입한 불펜 투수 장현식. 갑작스러운 마무리 유영찬의 수술로 찬사를 받고 있다.
LG는 4일 "유영찬 선수가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진행된 구단 메디컬 체크에서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면서 "재부상 방지차원에서 12월 2일 네온졍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대표팀에서 뛰고 돌아온 유영찬은 매년 받는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 쪽에 통증이 발견됐다. 정밀 검진 결과 주두골에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3개월 정도 쉬면서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참에 주두골에 있는 웃자란 뼈를 깎아내기로 했다. 웃자란 뼈를 계속 두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영찬은 올시즌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을 대신해 LG의 수호신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67경기서 6승3패 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던 유영찬은 올시즌엔 마무리로 62경기에 등판, 7승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KIA 정해영(31세이브) 삼성 오승환(27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3위에 오르며 첫해부터 안정된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특히 팀의 불펜이 약한 사정 때문에 8회부터 등판해 끝까지 막는 멀티 이닝 세이브를 11번이나 기록했다.
유영찬의 부상이 긴 시간이 걸리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3개월 정도면 뼈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월 쯤부터는 공을 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4월 초에는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대체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장현식의 영입이 '신의 한수'로 꼽힌다. LG는 유영찬이 없는 상황이라면 마땅한 마무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진성이 마무리 경험이 있고 최상급 포크볼이 있지만 나이가 많고 구속도 떨어진 상황이다. 함덕주도 있지만 또 수술을 받아 6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해 유영찬이 돌아올 때도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영찬이 개막까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장현식이 마무리가 될 수 있다. 장현식은 올시즌 KIA에서 5승4패 16홀드를 기록했다. KIA에 세이브왕 정해영이 있어 세이브 기회가 없었다. 통산 32승36패 91홀드를 기록했는데 7번의 세이브가 있었다. 지난해 정해영이 빠졌을 때 마무리로 던진 적이 있다.
불펜 강화를 위해 4년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을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하며 장현식을 영입한 것이 시즌에 들어가기도 전에 잘한 계약으로 인정받게 됐다. 장현식이 없었다면 당장 대체 마무리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지만 지금은 일단 장현식을 대체 마무리로 생각하며 느긋하게 유영찬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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