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란 당국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게 70대 이상의 채찍질을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언론인이자 시민운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 여성이 채찍을 맞은 사진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여성의 등 전체와 허벅지 뒤쪽, 가슴 부분 등에 자줏빛 멍이 가득하다.
알리네자드에 따르면, 이 영상은 해당 여성이 직접 전송해 준 것으로, 그녀는 히잡 착용을 거부한 후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몇 달간의 법정 심리 끝에 이 여성은 74대의 태형을 선고받았다.
알리네자드는 또한 '여성, 생명의 자유'라는 슬로건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같은 여성의 멍든 등 사진도 공유했다.
알리네자드는 이 게시물에 "이것이 이란 이슬람 공화국 치하의 여성들이 처한 잔혹한 현실이다. 테헤란에 있는 한 여성이 머리카락을 보여줬다는 '죄'로 채찍질을 당하고 상처투성이가 된 등의 사진을 나에게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 잔인한 정권에 대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란에서 죄인으로 사는 것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으로 여성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례는 빈번하다.
지난달에는 이란에서 16세 소녀가 히잡을 쓰지 않고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된 후 학교로부터 퇴학 위협을 받고 나서 눈을 감았다. 또한 2023년 10월에는 10대 소녀가 테헤란 지하철에서 머리를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후 병원에서 숨졌다. 2022년 9월에는 22세 여성이 히잡 착용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구금됐다가 사망했다.
한편 히잡(hijab)은 통상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얼굴 및 머리 가리개를 뜻한다. 폭넓은 의미로는 여성이 이슬람 문화에서 지켜야 할 복장 규범을 말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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