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본머스전 패배는 토트넘과 캡틴 손흥민에게 굴욕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딘 하위선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대1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 풀럼전 1대1 무승부를 묶어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6승2무6패 승점 20점에 머물며 7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한 계단 더 떨어지면 팬들이 흔히 말하는 '더보기 리그'로 간다.
기록을 찾아보니, 토트넘이 EPL 14라운드 기준 두자릿수 순위를 기록한 건 2014~2015시즌 10위를 한 이래로 꼭 10년만이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에겐 '첫 경험'인 셈이다.
토트넘이 14경기에서 따낸 승점(20)은 2019~2020시즌(승점 20) 이후 5년만의 최저 승점에 해당한다.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14라운드 승점은 25점-22점-26점-27점이었다.
2019~2020시즌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서 조세 모리뉴 감독으로 지휘봉이 넘어간 '혼란기'였다.
올 시즌 현재까지 성적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단 뜻이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2위 첼시와의 홈 경기 결과로 운명이 갈릴 여지가 충분하다.
손흥민 거취도 여전히 물음표다. 손흥민은 최근 공신력이 높지 않은 잉글랜드, 스페인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이 올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를 유력 영입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가 지금의 손흥민보다 많은 나이에 올드트라포드에 입성한 점을 예로 들어 내년여름 FA로 맨유로 향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이 구단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만을 발동할 계획을 내비친 것에 실망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엘골디지할'은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 페란 토레스의 동시 방출을 고민 중이라며 '데쿠 디렉터가 한지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 이름을 물었을 때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의 부진, 햄스트링 부상과도 싸우고 있는 손흥민은 6일 본머스전에서 선발 제외돼 후반 12분에야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관리 차원의 로테이션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는데,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도 의아해하는 결정이었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주력을 아낄 이유가 있었냐는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투입 직후에야 공격의 실마리가 풀렸다.
본머스전은 가뜩이나 손흥민을 꾸준히 후반에 교체아웃시킨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향후 손흥민의 출전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걸 암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리그 3골에 그친 현재 부진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로 '꾸준한 출전시간'을 든 것은 아이러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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