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HD가 클럽월드컵에서 상대할 클럽에는 익숙한 얼굴이 많다.
울산은 6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추첨 결과, '분데스리가 터줏대감'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 '브라질 전통명가' 플루미넨시(브라질), '아프리카 신흥강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같은 조별리그 F조에 묶였다.
도르트문트는 과거 울산에서 뛴 박주호(은퇴)의 '절친' 누리 사힌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손흥민(토트넘)의 레버쿠젠 동료였던 엠레 잔, 독일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 미국 미드필더 지오반니 레이나, 독일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 네덜란드 공격수 도? 마렌, 스위스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 기니 공격수 세르후 기라시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분데스리가에선 5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뮌헨과 '데어 클라시커'에서 1대1로 비겼다.
플루미넨세는 역대 브라질 리그에서 4회 우승한 전통 강호다. 지난해 '남미 챔피언스리그' 코파리베르타도레스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하고 올해 레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우승하며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전 브라질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파리생제르맹, 첼시 등 유럽 명문구단에서 '월클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티아고 실바가 주장을 맡고 있다. 레버쿠젠, 베이징궈안에서 뛴 베테랑 미드필더 헤나투 아우구스투, '파이터' 펠리페 멜루, 한때 네이마르를 능가하는 '재능'으로 손꼽히던 간수, 2006년생 영건 카우아 엘리아스가 플루미넨세를 대표하는 얼굴들이다. 주민규와 실바의 공수 대결이 볼거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클럽 마멜로디에서 주목할 선수는 남아공 주전 수문장 론웬 윌리암스다. 윌리암스는 올해 아프리카 클럽 소속으론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야신상에서 점수 27점을 얻어 9위를 차지했다. 2023년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된 윌리암스와 2024년 K리그 MVP 대한민국 국대 수문장 조현우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전망.
이번 클럽월드컵은 기존 7개팀에서 32개팀으로 참가팀이 크게 늘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진다. 6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미국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전을 벌인다. 낸 32개팀은 4개팀씩 8개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상위 1~2위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월드컵의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현장에서 조 추첨식을 지켜본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에 대한 FIFA의 관심과 노력, 참여 팀들의 대표자들을 직접 경험하고 만나다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어렵게 획득한 큰 기회인 만큼 최고의 팀으로 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올겨울과 내년 시즌 초반을 계획 대로 치르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A조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포르투(포르투갈), 알아흘리(이집트), 인터마이애미(미국), B조는 이강인이 뛰는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스페인), 보타포구(브라질), 시애들사운더스(미국), C조는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뮌헨(독일),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로 구성됐다.
D조는 플라멩구(브라질), 에스페랑스 데 투니스(튀니지), 첼시(잉글랜드), 레온(멕시코), G조는 맨시티(잉글랜드), 위다드(모로코),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유벤투스(이탈리아), H조는 레알마드리드(스페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꾸려졌다. 울산 F조 1위를 할 경우 E조 2위와 맞붙고, F조 2위를 하면 E조 1위와 격돌한다. E조에는 인터밀란(이탈리아), 리버플라테(아르헨티나), 우라와레즈(일본), 몬테레이(멕시코) 등이 있다. 대망의 결승전은 7월13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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