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치열한 머리 싸움과 눈치 작전, 그러다 예상 밖 대어가 튀어나올 수도.
경기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보상 선수 전쟁' 얘기다.
삼성은 6일 FA 선발 최원태 영입을 발표했다. 4년 총액 70억원의 엄청난 계약. 삼성은 최원태와 동시에 외국인 투수 후라도 영입까지 알리며 내년 시즌 우승 도전을 천명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보상 선수를 최원태의 원소속팀은 LG에 내줘야 한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라 보호 선수를 20명만 묶을 수 있다. 벌써부터 난리다. 누가 여기서 빠질까, 베테랑 오승환이나 박병호가 빠질지 관심이 엄청나다.
삼성은 전략을 잘 짜야 한다. LG가 어떤 포지션을 특히 노릴지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해야 한다.
LG는 당장 불펜이 급하다. 선발진은 안정감이 있다. 야수들도 풍부하다. LG는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 미래보다, 즉시 전력을 데려올 확률이 높다. 마땅한 불펜 자원이 나온다면, 데려갈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삼성이 투수 위주로 보호 선수 명단 작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20명은 정말 애매한 숫자다. 주전급 선수 1명이 빠져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투수쪽에 집중하다가는 야수쪽에서 1군용 선수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말 무조건 20인에 포함시켜야 하는 구자욱, 강민호, 이재현, 김지찬, 김영웅 등을 제외한 한국시리즈 엔트리 중 1명이 튀어나올 수 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30명이었으니, 20인 정하기가 얼마나 힘들지 추측해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LG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생긴다. 포지션 상관 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좋은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도 된다.
삼성의 머리가 아파질 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이번 보상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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