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어색했으나 집중하려고 노력…후배들, 감독님 성향 잘 파악하길"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7년 만에 리베로로 출전한 대한항공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이 리베로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곽승석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어제 팀 훈련을 마친 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으로부터 리베로로 출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리베로로 코트에 나선 건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인데, 모든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어색했으나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상대 팀 서브가 강했는데, 동료들과 호흡이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수비력이 좋은 공격수 곽승석은 프로 데뷔 초반 종종 리베로로 출전했다. 2016-2017시즌엔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리베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엔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곽승석은 한국전력전에서 리시브 효율 25.00%, 디그 11개를 기록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고 대한항공은 세트 점수 3-0으로 완승했다.
경기 후 만난 곽승석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리베로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우리 팀 리베로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다"며 "다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더 집중하고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성향을 잘 파악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엔 정성민, 송민근, 강승일, 박지훈 등 젊은 리베로가 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은 선수는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주포 정지석에게 리베로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정지석이 컨디션을 회복해 제자리를 찾자 이번엔 곽승석에게 리베로 역할을 지시했다.
기존 리베로 선수들은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곽승석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상실감을 느낄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며 격려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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