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승을 믿고 따라온 제자, 하지만 스승에겐 새로운 애제자들이 생겼다. 1월에 팀을 떠날 상황에 내몰렸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각) '첼시는 키어런 듀스버리홀을 1월에 이적시장에 내보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첼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듀스버리홀을 이적 가능 후보로 뒀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듀스버리홀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것이다. 일부 팀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움직일 준비도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6년부터 레스터 시티 유소년팀을 거쳐 레스터 시티에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듀스버리홀은 레스터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육성 사례 중 하나였다. 레스터의 동화 같은 2015~2016시즌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유소년 팀에서 지켜봤던 그는 승격 후 블랙풀, 루턴 타운 임대를 거쳐 1군에 자리 잡았다.
2023~2024시즌 레스터가 챔피언십에서 승격을 노리던 당시 그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미드필더로서 맹활약했다. 49경기에서 12골 15도움으로 엄청난 기록을 쌓았다. 이후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자리를 옮기자, 곧바로 제자인 듀스버리홀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첼시는 3000만 파운드(약 5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듀스버리홀을 품었다.
다만 이미 엄청난 투자로 유망한 선수들을 잔뜩 긁어온 첼시에 듀스버리홀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스승인 마레스카 감독도 리그 경기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 엔소 페르난데스를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듀스버리홀은 리그 5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으며, 출전 시간은 56분으로 경기당 11분 수준에 그쳤다. 리그컵과 콘퍼런스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조금 부여받는 것이 전부였다.
결국 첼시는 듀스버리홀을 곧바로 매각 명단에 올리며, 스승을 따라 팀을 옮긴 제자는 6개월 만에 버림받게 됐다.
풋볼인사이더는 '듀스버리홀은 마레스카의 계획에서 추방된 선수 중 한 명이며, 그는 1군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껴 이적할 의향이 있다. 첼시는 최고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완전 이적 제안이 없다면 임대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상황을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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