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의 한 마디가 FA 김하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9일(한국시각) '김하성에게 4년이나 5년을 보장하는 계약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근거는 바로 김하성의 친정팀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의 발언이다.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의 복귀 시기를 매우 모호하게 말해서 다른 클럽들과 미디어의 불안감을 잔뜩 키워놨다.
MTR은 '프렐러는 지난 10월 김하성이 5월 6월 7월이 돼야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일정이 불투명하다'라고 조명했다.
MTR은 '프렐러는 확정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2025시즌 초반은 결장이 예상된다. 오차범위를 3개월로 잡았다는 것 자체로 김하성 건강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하성은 9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올해 8월 시즌 아웃됐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어깨를 다쳤다. 1루 주자 김하성은 상대 투수 견제 때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당초 큰 부상은 아니라고 여겨졌지만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는 야구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부위다. 특히 유격수인 김하성에게 어깨의 건강은 몸값과 직결된다. 김하성은 포스트시즌에도 돌아오지 못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김하성이 4월에 복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완전히 상반된 정보가 유통되는 가운데 구매자는 아무래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희망적으로 말할 것처럼 느껴지는 보라스의 의견보다는 보수적으로 내다본 샌디에이고 구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렇게 김하성의 어깨 상태에 물음표가 붙는 분위기가 유지되면 당연히 계약 기간과 규모는 줄어든다. 김하성은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갖춘 전천후 내야수로 가치가 상당했으나 어깨 부상과 프렐러의 한 마디가 치명타로 작용했다.
현재 FA 시장에서 유격수가 김하성 뿐임에도 불구하고 몸값이 오르기는 커녕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남은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12위로 평가했다. 내야수 중에서는 3위이며 1루수를 빼면 2위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적정 몸값을 2년 3600만달러(약 500억원)로 책정했다. MTR은 1년 1200만달러(약 172억원)로 더욱 소극적으로 진단했다.
MTR은 그러면서도 김하성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MTR은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김하성 측과 접촉한 팀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김하성 경쟁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MTR은 '김하성과 디트로이트에게 단기 계약이 매력적일 수 있다. 디트로이트가 가을야구에 복귀하면서 핵심 선수를 공격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김하성이 즉시전력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MTR은 '순수하게 야구적인 관점에서 김하성은 다방면에서 디트로이트에 이상적이다. 김하성은 빠르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출루율과 도루가 적은 디트로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좌타자가 많은 디트로이트에 우타자 김하성은 균형을 더한다. 김하성은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강력한 수비수이다. 3루수나 유격수에서 팀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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