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파이널 무대에서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과 제20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설욕의 기회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9대29로 참패했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에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한국은 직전 아시아 선수권이었던 2022년 12월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일본과 붙어 연장 접전 끝 34대29로 제압했다.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한국은 '주포' 류은희가 혼자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9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한국은 지난해 8월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 결승에서도 일본을 25대24로 잡고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업을 이뤘다.
기류가 바뀌었다. 최근 일본이 맹렬히 추격해왔다. 한국에 비해 저변이 넓은 일본은 특히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감독을 선임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도 일본은 17위, 한국은 22위에 랭크됐다.
쉽지 않은 대결이 예고돼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5진급 선수들로 꾸렸다. '에이스' 류은희가 빠졌다. 2001년생 우빛나, 올해 H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정지인 등으로 라인업을 짰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6명이 다시 나왔다. 호주계 혼혈 선수인 피벗 클레어 그레이도 눈에 띈다.
물러섬은 없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A조에서 싱가포르(47대5)-카자흐스탄(30대20)-중국(25대14)을 잡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선 이란을 33대20으로 크게 잡았다.
관건은 경기 초반의 분위기다. 한국은 최근 일본과 세 차례 대결에서 초반 부진했다. 2022년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선 초반 2-8로 끌려갔다. 2023년 8월 올림픽 예선 때도 경기 시작 후 0-5로 밀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때는 전반 8-14로 밀렸다. 이번 경기에선 초반 분위기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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