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첼시에게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주전 선수들이 또다시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에서 막 돌아온 미키 반더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선발 출전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처참했다.
전반 14분 만에 로메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굳건히 버티던 반더벤도 후반 78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들 주전 중앙 수비수들의 복귀는 시기상조였던 셈이다. 과거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교체를 단행하며 선수들의 상태를 살피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최근 성적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면서 그의 선수 운영 방식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날 중앙 수비수 외에 팀 내에서 그나마 절정의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브레넌 존슨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브 비수마는 후반 14분 경고를 받았고, 이는 시즌 5번째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로드리고 벤탕쿠르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로 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토트넘은 비상에 걸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리한 공격 전술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인을 지나치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공을 뺏길 시 수비수들이 전력 질주하며 진영을 갖춰야 하는데 이는 선수들의 근육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도 유사한 전술을 취하고 있는데 뮌헨의 선수풀과 토트넘의 선수풀은 천지 차이다.
반더벤과 로메로의 내구성도 뮌헨의 김민재급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 격이다
또한 토트넘은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병행하고 있는데 매 경기 주전 선수를 출전시키며 로테이션은 찾아볼 수 없는 선수 기용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선수단에 대한 투자도 부족해서 주전과 비주전간 격차는 극심한 상태다.
계속되는 선수 이탈로 남은 선수들에 대한 부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13일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 16일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인저스전에서는 벤탕쿠르가 출전할 수 있지만, 문제는 사우스햄튼이다.
미드필더 아치그레이가 수비수로 나서는 상황에서 중앙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하던 클루셉스키는 존슨의 윙어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크다. 중앙 미드필더는 자연스레 최근 폼이 떨어진 제임스 메디슨이 선발로 뛰어야 한다.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사르가 함께 미드필더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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