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가 '최원태 보상선수'로 누구를 영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는 8일 최원태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태는 A등급 FA다. 최원태의 원소속팀 LG는 삼성의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의 보상선수와 전년도 연봉 200%를 챙기게 된다. 보상선수 없이 연봉 300%를 택해도 된다.
삼성은 KBO 규약에 따라 공시 3일 내에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LG에 보내야 한다. LG는 이후 3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늦어도 14일이면 결과가 나온다.
짧은 암흑기를 끝내고 리빌딩에 성공한 삼성은 베테랑과 유망주를 포함해 좋은 선수들이 풍부하다. LG가 보상금만 선택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삼성이 20인에 누구를 넣을지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삼성의 상징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제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LG가 오승환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며칠간 야구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이례적으로 보호선수 1명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었다고 밝혀 소모적인 논쟁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동시에 이는 일종의 힌트가 됐다. 오승환이 포함되면서 20인에 아깝게 들지 못할 만한 선수들은 충분히 추측 가능하다. 박병호나 백정현 등 대어급 베테랑이나 2018년 1차지명 좌완투수 최채흥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이 정석적으로 우선 보호선수 위주로 묶었을지, 불펜 보강을 노리는 LG의 사정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명단을 구성했을지도 궁금하다.
아무튼 LG는 행복한 고민이다.
애초에 LG는 최원태 잔류에 사활을 걸지 않았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국내 1-2선발 임찬규 손주영이 나름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최원태에게 오버페이를 할 이유가 없었다.
LG는 지난달 FA 구원투수 장현식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다. LG는 장현식의 전 소속팀 KIA에 보상선수로 강효종을 보냈다. 강효종은 12월 상무에 입대해 어차피 당장 내년 전력화는 어려운 선수였지만 2021년 1차지명 유망주 투수였기 때문에 아까운 자원이었다. LG는 이 출혈을 최원태 보상선수로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LG는 FA 구원투수 김강률과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알려졌다. 김강률은 C등급이라 보상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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