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의 폭행 피해자였던 A 선수가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농구 출신 B씨는 지난달 22일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KBL 측 역시 "클린바스켓볼 센터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단, 최근 학폭관련,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고 했다.
A 선수는 2024년 11월10일 소노-SK전 하프타임 직후 김승기 감독에게 수건을 맞았다. A 선수는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에 제보했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폭력행위를 인정한 김 감독은 자진사퇴했고, KBL은 지난달 29일 2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김 감독의 잘못이다.
그런데, 며칠 뒤 A 선수가 대학 시절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퇴한 프로농구 출신 B씨가 제보자였다. B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A씨가 감독에게 수건을 맞고 팀을 나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 시절 그렇게 괴롭혔던 선배였는데, 수건을 맞고 팀을 나갔다는 소식에 분노가 생겼다. 대학 시절은 A씨 때문에 지옥이었다. 그동안 잊으려고 지냈고, 잊고 살려고 했다. 그런데, A가 과거에 본인이 저지른 행위에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는 지 의문이 들었다"고 제보 배경을 밝혔다.
B씨가 주장하는 대학시절 학폭 주요 내용은 크게 4가지다. 시도 때도 없는 원산폭격 후유증에 따른 목 디크스로 현재도 왼쪽 마비 증상을 겪고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 B씨의 1년 선배는 A씨의 각목에 맞아 실신한 적이 있다는 점 시도 때도 없는 잔심부름 등이다. 그는 "구체적 내용들은 커뮤니티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각목에 맞아 실신했다는 B씨의 1년 선배이자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D씨도 "사실이다. 당시 고소까지 갈 뻔 했었지만, 주위의 만류로 접었다"고 했다.
A씨의 동기인 2명 증언도 비슷했다. "당시 집단 얼차려는 어느 정도 용인되는 문화였다. 하지만, A씨는 도를 넘어선 부분이 많았다. 동기였지만, 말리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KBL 측은 "B씨의 클린바스켓볼 신고를 접수한 뒤 법률 검토를 했다. 규정 제 72조 금지사항 10조 KBL 등록 이전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행위와 관련하여 KBL 등록 이후에 피해자 및 관계자에 대한 회유, 협박, 조롱 및 기타 부적절한 대응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해당사항에 대한 허위 진술 또는 허위 자료 제출 포함)에 대한 부분이 명시돼 있지만, 중, 고교, 대학시절 학교 폭력에 관한 건은 KBL이 다룰 수 없다"고 했다.
KBL의 이같은 입장은 신고 접수 이후 무려 17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반면, 김 감독을 자진사퇴시킨 고양 소노 측은 이번 문제에서도 긴밀하게 대응했다.
고양 소노 측은 "일단 A선수를 선수단과 분리시킨 상태다. 학교폭력 건이라 KBL에 어떤 지침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10일 김태술 감독과 A선수의 면담 이후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A선수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본지는 두 차례 연락 이후 메시지를 남겼지만, A 선수와 연락은 닿지 않았다. 김 감독과 분쟁 당시 선임했던 A선수 변호사 측은 "이번 학폭 건은 위임받지 못했다. 여기에 대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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