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연예인 트레이너로 인기를 얻은 양치승이 '연예인 트레이너'에게 억대 사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10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양치승이 5년 만에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다시 찾았다.
이날 이수근은 양치승에 "그때는 참 밝았는데"라며 활기찼던 5년 전과 달리 사뭇 다른 분위기에 놀라워 했다. 양치승은 "그때는 옷도 벗고 밝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양치승은 "제가 오랜 고민이 있다.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사기를 많이 당한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라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느낌은 되게 (사람을) 믿을 거 같지 않다"라며 가우뚱 했고 양치승은 "사람이 말을 하는데 안믿을 순 없지 않냐. '이 사람이 나를 속이나?'라는 생각을 평소에 하진 않잖냐. 아는 사람은 믿는다"라 했다.
'판매업도 아니고 운동인데 보통은 속일 것도 없다'는 말에는 "어릴 때 힘들게 자라다보니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는 몇 배 더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근데 그런 걸 악용하는 사람이 많다. 생긴 건 세게 생겼는데 왜 맨날 당하는지"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양치승은 "2021년 체육관에 괜찮은 친구가 왔다. '잘 가르치면 매력적인 트레이너가 되겠다'라 했다. 회원이기 전에 예전에 연예계에서 유명했던 연예인이다. 믿고 일을 했는데 잘하더라. 트레이너가 갖춰야 하는 큰 키와 외모, 싹싹한 성격까지 체육관 발전에 도움이 됐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계속 지점을 늘리며 잘됐다. 새로운 체육관 시공은 직접했기에 기존 체육관 관리를 맡겼는데 이상하게 매출이 점점 떨어지는 거다. '이상하다?'라고 생각했다. 원래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면 한두 달은 제가 상주하고 있다. 너무 잘 돼서 대박났다 하고 다음 지점을 오픈하러 갔는데 또 6개월 지나면 매출이 바닥인 거다"라 했다.
양치승은 "알고보니 그 친구가 이중장부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매출 누락과 횡령을 일삼았다"며 "그것뿐만 아니라 트레이너들이 나한테 인사도 안하더라. 화가 나서 물어보니까 '관리 잘하겠습니다'라 하더라. 트레이너들이 저를 시공업자로 알았다"라 했다. 당시에는 양치승이 방송 출연을 하기 전이라 인지도가 없어 자신이 체육관 관장인척을 한 것이라고.
그는 "본점을 제가 관리했는데 스파이를 심어놔서 제가 이동할 때마다 보고하고 보이는 곳에서는 열심히 일을 했다. 나중에 보니 뒤에서 대단한 일을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양치승은 "본점 제외하고 모두 폐업을 했다. 피해액은 억 단위다. 처벌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 그래서 본점만 운영하고 있다"라 밝혔다.
이수근은 "최근에도 또 일이 있다던데?"하고 운을 뗐다. 양치승은 "제가 한 동네에서 체육관을 오래해서 현재 규모가 됐다. 2018년 말에 친한 동생이 소개해준 건물로 들어갔다. 원래 있던 마트는 15년 영업을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또 체육관은 구하기 힘든 1층이었다. 임대인도 오랫동안 하라면서 팬이라고 잘해줬다. 열심히 운영을 했는데 4년 뒤에 퇴거해야 하는 건물이었던 거다"라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쉽게 말하자면 땅 주인이 20년 대여를 해주고 임대사는 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한 뒤에 다시 돌려줘야 하는 거다"라 설명했다. 양치승은 "구청에서는 그 날짜를 다르게 알려줘서 몰랐다. 그냥 나가라 이거다. 심지어 땅주인은 구청이다"라 했다. 서장훈 역시 난색을 표했다.
양치승은 "지금 그걸로 계속 재판 중이다. 임대인은 보증금을 받고 2년 동안 안돌려줬는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가 없었다'는 거다. 돈이 없다더라"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임대료는 구청에 내야 하는데 당분간 임대인에게 납부하라 해서 했다. 근데 임대인이 그걸 또 구청에 안내서 과태료까지 제가 떠안게 됐다"라고 억울해 했다.
서장훈은 "이제 본인 가족에게 더 신경쓰고 남의 말 듣지 마라. 실속을 더 챙겨라"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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