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 나왔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10일(한국시각)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경질 위기에 처했다. 울버햄튼이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승점을 얻어내지 못하면 해고가 확정될 수 있다. 울버햄튼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건 오닐 감독뿐만이 아니다"며 황희찬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의 슬픈 하락세는 지난 시즌에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준 황희찬의 급격한 추락도 반영하고 있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오닐 감독에게 가장 강력한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12월까지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면서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치명적인 호흡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없는 황희찬은 1년 만에 팀에서 커리어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황희찬의 부진이 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후 제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이 없었다면 리그 15골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황희찬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자 울버햄튼은 곧바로 화답해줬다. 통 큰 재계약이었다. 당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으로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한테는 그들의 최고의 선수와 함께하는 큰 움직임이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은 기존 연봉에서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측된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이적설도 있었다. 프랑스 명문 중 하나인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진지하게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다. 마르세유는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8억 원)를 제시하면서 황희찬 영입을 도전했지만 오닐 감독의 설득 끝에 황희찬은 잔류를 결심했다.
그러나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방향으로 황희찬을 활용했고, 그 역할에서 황희찬은 빛나지 못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황희찬은 주전 입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로 간간히 출전하고 있는 황희찬이지만 교체로 들어와서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교체 순위에서도 밀리는 모습이다. 몰리뉴 뉴스는 "이번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배했을 때 황희찬은 교체 선수로 선택받지 못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 대신 호드리구 고메스, 벨르가드르, 곤살로 게데스 투입을 선호했다. 이제 울버햄튼에서의 황희찬의 미래에 물음표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몰리뉴 뉴스는 "마르세유는 지난 여름 2,100만 파운드의 제안을 울버햄튼에 보냈다. 황희찬은 기회가 있었을 때 이적하지 못한 걸 후회할 것이다. 마르세유는 현재 프랑스 리그1 우승을 두고 파리 생제르맹과 싸우고 있는데, 지금 울버햄튼은 19위고 황희찬은 벤치에서 머물고 있다"며 상황을 평가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에게 이적 의지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희찬은 1월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기에 선수를 붙잡고 싶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몰리뉴 뉴스가 울버햄튼 전문 매체지만 정보력이 뛰어난 곳은 아니기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이적설이 나온 후 황희찬은 개인 SNS를 통해 "우리는 함께 머물 것이다. 몇 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싸워왔고, 이겨냈다. 나는 우리 팀의 정신력을 믿는다. 함께 나아가자.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는 반등할 것이다"며 울버햄튼에서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에서의 미래가 확실하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 황희찬은 1996년생이다. 전성기를 구사해야 하는 시기에 벤치에만 앉아서 출전을 기다릴 수도 없다.
팀 성적이 좋아도 벤치에만 머물면 고민이 깊어질텐데, 울버햄튼은 지금 강등권에 허덕이고 있으며 상황은 악화되고만 있다. 오닐 감독의 미래는 풍전등화다. 이미 울버햄튼 팬들은 오닐 감독의 경질을 예상하고 있다. 어떤 감독이 올 것인지는 아직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감독 변화는 황희찬에게 있어서 또 다른 변수다.
그런 변수를 아예 없애는 방법은 1월 이적시장에서 좋은 제안을 보내는 팀이 있다면 이적하는 것이다. 이대로 있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을 경험하는 것보다는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걱정거리가 있다면 프로 생활 후 제일 심한 부진에 빠진 황희찬에게 얼마나 적극적인 오퍼가 올 것인지다. 마르세유가 다시 한 번 황희찬을 부를 것인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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