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과를 만들지 못한 건 감독의 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 실수하지 않겠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겨울이 뜨겁다. 그는 지난 2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에 6일, 총 10회 훈련하고 있다. 변 감독은 "우리에게 '주5일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전에는 코어, 근력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필드에 나가서는 유산소 및 볼 감각 훈련을 같이 하고 있다. 2주차 때는 조금 더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상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주기화'를 짜서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한때 K리그를 선도하던 '리딩클럽'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추락했다. 급기야 2023년엔 K리그1 최하위에 머무르며 K리그2(2부)로 강등됐다. 2024년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중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도 경험했다. 변 감독은 지난 6월 '소방수'로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수원 사령탑에 오른 뒤 9승10무3패를 남겼다. 하지만 수원은 최종 15승11무10패(승점 56)를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변 감독은 "많이 아쉽다. 나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 내가 부족해서 수원 팬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를 만들지 못한 건 감독의 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 훈련 첫 날 선수들에게 '내가 감독으로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년에는 실수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기존 선수 일부와 결별하고 새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변 감독은 "내가 원하는 선수는 있다. 팀에서 최대한 도와주고 있다. 소통은 계속하고 있다. 외부 선수들은 내 축구 철학 맞춰 데려오니 대충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한다. 절대 경쟁에서 지지 말라고 했다. 다만, 냉정하게 말해 우리는 K리그2 팀이다. 자존심이 상하긴 한데 그게 현실이다. 누구든 좋은 선수를 원하지만 환경이 딱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변 감독이다. 그는 휴식기 내내 뼈를 깎는 반성을 했다. 변 감독은 "천안시티FC와의 홈경기였다. 홈이고 연승 중이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는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태였다. 나 스스로 거만하고 내 축구 철학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경주마처럼 생각했다. 많이 괴로웠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 기반으로 운영하지만 이겨야 하고 승점 관리가 필요하다면 내려놓고 냉정하게 승점 3점을 가지고 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느끼기도 했고, 배우기도 했다. 내년에는 시행착오 없이 따박따박 승점 관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창단한 수원은 2025년 30주년을 맞는다. 그는 "수원 삼성의 감독은 꿈의 자리다. 나는 내가 이 팀의 감독으로 프로 데뷔전을 할 것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 기적과 같은 일이다. 보답할 수 있는 것은 팬이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 뿐이다. 지금 내 머리에는 팀 밖에 없다. (새 시즌)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지금은 어떠한 변명도 하고 싶지 않다. 동계전지훈련부터 달려야 한다. 피할 수도 없다.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우승 목표, 다이렉트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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