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모드' 디온테 버튼(30·부산 KCC)은 무서웠다. 코트를 지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12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서 100대78로 크게 승리했다. KCC(9승7패)는 2연승하며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이날 키 플레이어는 단연 버튼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실상 '문책성' 제외였다. 버튼은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자로 빼어난 개인 기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팀 플레이, 특히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전 감독이 "버튼이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뭔가 깨달음이 있으면 좋겠다.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버튼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확실히 달랐다. 그는 이날의 첫 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손끝을 예고했다. 버튼은 1쿼터에만 혼자 14점을 몰아넣었다. 골밑을 파고 들어 확률 높은 경기를 펼쳤다. 한국가스공사는 버튼의 공격 루트를 알고도 막기 어려웠다. 버튼은 이타적인 플레이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대의 트랩 수비에 막히자 동료에게 볼을 건네 팀 득점을 도왔다. 수비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CC는 변칙 수비 작전을 활용해 상대의 수비를 막았다. 버튼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힘을 보탰다. 또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다.
버튼의 활약에 동료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직전 경기에서 단 3점에 묶였던 허웅도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승현도 필요한 순간마다 손끝을 번뜩이며 힘을 냈다. 이날 버튼은 40분을 모두 뛰며 46점-10리바운드를 책임졌다. 개인 커리어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허웅은 22점, 이승현은 16점-7리바운드였다. 최준용도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57-46으로 마친 KCC는 후반 더 매섭게 몰아붙였다. KCC에는 3쿼터에만 27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나온 버튼의 '인 유어 페이스' 덩크는 하이라이트였다. KCC는 84-51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유슈 은도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KCC가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접전 끝에 원주 DB를 87대84로 제압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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