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친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볼이 경매에서 역대 세 번째로 비싼 가격에 팔렸다.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먼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날린 끝내기 그랜드슬램 홈런볼이 SCP 경매에서 구입자 프리미엄(buyer's premium)을 포함해 156만달러(약 22억4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프리먼의 홈런볼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9월 21일 론디포파크에서 날려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만든 시즌 50호 홈런볼(439만2000달러)과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 친 시즌 70호 홈런볼(3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비싼 홈런볼이 됐다. 종전 3위였던 양키스 애런 저지가 2022년 날린 시즌 62호 홈런볼(15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프리먼은 지난 10월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만루서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의 몸쪽 93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내가 목격한 홈런 순간 중 가장 위대하다"며 감탄한 바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프리먼은 이를 포함해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OPS 1.364로 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SCP 경매 데이비드 콜러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1903년 시작된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물품을 이곳에서 다루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홈런볼을 주운 팬이 10살짜리 어린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잭 루더맨이라는 어린이는 당일 부모가 치아 교정기를 빼러 치과에 가자고 해 학교를 일찍 마치고 나왔는데, 야구장을 데리고 가 놀랐다고 한다. 프리먼의 홈런볼이 잭의 앞 좌석 아래 바닥에 떨어지자 그의 아버지가 낚아채 소유자가 됐다.
루더맨 가족은 보도자료에서 "이 홈런볼이 언젠가는 다저스타디움에 전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잭은 이후 홈런볼을 잡은 상황에 대해 "정말 굉장했다. 공이 떨어진 뒤 바닥으로 굴렀는데, 난 보자마자 아버지한테 쳐서 보냈고, 아버지가 잡아 나한테 다시 줬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잭의 아버지 니코는 "모든 사람들이 위대했다. 우리 주변에서 축하를 해줬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했다. 우측 관중석은 정말 행복한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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