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아이유·유리→뉴진스 보이콧"…탄핵집회 응원 후폭풍, 선결제 업체 먹튀논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를 응원한 연예계 스타들의 선의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전국을 충격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었다. 다행히 하루도 되지 않아 계엄은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눈에 띄는 것은 예전과는 달라진 스타들의 행보다. 정치적 이슈에는 가급적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던 과거와 달리 직접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서거나 선결제로 힘을 보태는 등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박찬욱 감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베이커리에서 당일 만든 빵을 모두 구매해 인근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박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 '헤어질 결심'을 활용, 빵 봉투에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국민이 그렇게 만만합니까'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며 여의도 일대 매장 5곳에 선결제를 해놨다고 알렸다. 아이유는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 그릇 등을 준비했다.
이번 시위에서 가장 많이 불린 '다시 만난 세계'의 주인공. 유리와 서현도 목소리를 냈다. 유리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김밥 가게에서 김밥을 선결제 했다. 서현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책 사진과 함께 '다시 만난 세계' 가사의 일부를 적었다.
뉴진스도 새로 개설한 뉴진즈 계정을 통해 "어?F게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해서 준비했으니까 몸조심하시고 파이팅"이라며 김밥 음료 삼계탕 등 500인분 먹거리 선결제 정보를 공유했다.
이밖에 고민시 이채연 피오 이동욱 토니안 최민식 한예리 지드래곤이 직접 목소리를 냈다.
용기있는 스타들의 언행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냈다. 반면 후폭풍도 거세다.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집회를 응원한 스타들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는 이들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유 유리 뉴진스 등 먹거리 선결제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힘을 보탠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을 사지 말자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선결제 업체 먹튀 논란도 제기됐다. 스타들이 선결제한 매장에서 현장 결제 혹은 배달 주문을 우선시하며 운영에 소홀했다는 것. 네티즌 A씨는 "선결제 완료된 김밥집에 갔는데 선결제 주문 건은 중간중간 배달 주문 때문에 계속 밀렸다. 45분을 기다렸지만 대기 손님은 5명 밖에 빠지지 않았다. 선결제된 쿠키집은 '지금 손님이 몰려서 안된다'며 뒷사람 주문을 받더라. 선결제도 고객이 주문한 건데 마치 거지들한테 무료 배식해 주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선결제한 금액만큼 나갔는지 확인도 못하고 이용해 먹기 좋은 상황이다", "선의를 이렇게 이용한다", "수량 체크하고 남은 건 돌려받아야 한다", "먹튀 매장 많을 듯"이라며 분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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