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1승'(신연식 감독, 루스이소니도스 제작)이 지난 4일과 12일 메가토크와 스페셜 GV를 성료했다.
먼저 4일 진행된 메가토크는 박정민이 직접 사회를 맡은 가운데 '동주'로 인연을 맺은 이준익 감독과 신연식 감독, 신윤주까지 '팀 동주'가 뭉쳐 반가움을 더했다.
"전혀 몰랐던 배구의 디테일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서두를 뗀 이준익 감독은 "제각기 갖고 있는 삶의 아픔을 심각하지 않은 방식으로 쉽게 풀어내는 것이 놀라웠다"며 '1승'이 전하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에너지에 찬사를 보냈다. 신연식 감독은 "찰나의 경기 뒤에는 수년의 훈련이 있지만 우리는 잘 모른다. 영화에서는 누군가의 그 치열한 준비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전했고, 이에 이준익 감독은 "선수들 한명한명의 땀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이어지는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1승'이 "29전 29패 중 마지막 1승을 하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인생의 정상보다 골짜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코트 위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 작지만 나를 닮은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의미다"라고 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2일 스페셜 GV에는 변요한과 이옥섭 감독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마지막에 김연경 선수가 서브를 던지는 장면에서 공을 피할 정도로 몰입했다"며 웃음을 자아낸 이옥섭 감독은 "신연식 감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영화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을 느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배구를 이렇게 몰입해서 본 게 처음"이라고 감상을 전한 변요한 역시 "제목이 왜 '1승'일까 고민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넘어져도 된다, 한번 더 일어나라는 메시지가 들렸다"며 우리 모두의 '1승'을 응원하는 메시지에 공감을 보냈다.
또한 캐릭터 구축에 대한 질문에 신연식 감독은 "주장 방수지 역은 처음부터 장윤주 캐스팅을 고려하면서 구상했다. 장윤주가 아니었다면 방수지 캐릭터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편안한 리더십으로 '언니미'를 뽐내는 장윤주의 특별한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옥섭 감독은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에 대해 "결국 강정원 덕에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 승리를 위해서는 저런 무모함과 누군가는 비웃을 수 있는 지점도 필요하다"며 해석을 더했고, 신연식 감독은 "강정원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핑크스톰은 서로의 부족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흥미진진한 캐릭터 토크 랠리를 이어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등이 출연했고 '카시오페아' '시선 사이'의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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