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FA 계약으로 총액 26억원을 거머쥐었다. 류지혁과 비슷한 포지션이지만 C등급 내야수인 서건창은 과연 어떤 계약을 체결할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의 조건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4년 동안 20억원 보장이다.
아직 미계약으로 남아있는 서건창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다. 같은 우투좌타 내야수이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타격에서는 파워보다 정교함을 앞세운다는 점이 비슷하다.
다만 류지혁은 1994년생이다. 1989년에 태어난 서건창보다 다섯 살 어리다. 또한 류지혁은 포수를 제외한 다이아몬드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1루 2루 3루 유격수 모두 가능하다. 서건창은 1루와 2루를 맡을 수 있다.
대신 공격력에서는 서건창이 한 수 위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역시 서건창이 훨씬 높다. 2024시즌 WAR이 류지혁은 0.09에 불과했으나 서건창은 1.51로 준수했다.
둘을 향한 시장의 온도는 180도 달랐다. 포지션 플레이어의 몸값은 공격력이 좌우한다. A구단 단장은 "FA 때 수비 잘한다고 돈 많이 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했다. 올 시즌 류지혁은 타율 2할5푼8리에 OPS(출루율+장타율) 0.666을 기록했다. 서건창의 타율과 OPS는 각각 3할1푼과 0.820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본다면 류지혁은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삼성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건창을 둘러싼 공기는 차갑기만 하다. 원 소속팀 KIA와 두 차례 만났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은 유의미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전해졌다. 공교롭게 KIA가 새 외국인타자로 거포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을 낙점하면서 서건창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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