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가 '거물급' 외국인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서 FA 시장을 관망하던 KIA는 굵직한 외국인선수 계약을 성사시켜 내년을 대비했다.
KIA는 16일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러는 포심패스트볼 평균 속력이 150㎞을 상회하는 파이어볼러다. KIA는 메이저리그 3년 연속 20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도 눈앞이다. 외부 FA 수혈은 없었지만 외국인선수를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러는 미국 텍사스 출신 우완투수다. 키 1m93에 몸무게 102kg의 훌륭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을 버텼다.
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선발 23회)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7경기(선발 45경기) 21승 9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8경기에 나서 42⅓이닝 25자책점,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마크했다. 트리플A에서 18경기(선발 9회) 4승 1패 평균자책점 5.30을 나타냈다.
KIA는 올러에 대해 ''시속 150㎞대의 위력적인 빠른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러는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패스트볼 51%. 커브 41%, 체인지업이 7%로 나타났다.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하며 커브로 완급조절을 해주면서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사용해 헛스윙을 유도하는 패턴이 그려진다.
KIA 관계자는 "아담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선발 투수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한 만큼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이다.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의에 거의 다다른 위즈덤도 프로필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 KBO리그 홈런왕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과 놀랍도록 닮았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1112타석에서 볼넷 88개에 삼진 381개를 기록했다. 타석당 삼진율은 34.3%다. 볼넷/삼진 비율은 23.1%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1473타석에서 132볼넷 540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율 36.7%에 볼넷/삼진 비율 24.4%다.
데이비슨은 KBO리그 첫 시즌에 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데이비슨은 131경기 567타석에서 타율 3할6리에 46홈런 119타점을 몰아쳤다. 출루율은 3할7푼으로 준수했는데 볼넷 39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42차례 당했다. 삼진율 25%에 볼넷/삼진 비율 27%다. 미국 시절과 비교해 선구안이 특별히 개선되지 않았지만 타율과 홈런이 급증했다. 이를 근거로 위즈덤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프시즌 동안 2위 삼성과 3위 LG는 FA로 전력을 단단히 보강했다. 삼성은 총액 70억원을 들여 선발 최원태를 영입한 뒤 내부 FA 류지혁을 26억원에 잔류시켰다. LG는 구원투수 장현식을 52억원, 김강률을 14억원에 붙잡아 불펜을 강화했다. KIA는 외국인 카드 두 장을 전격 교체하며 왕좌 사수에 나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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