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답은 명확하게 나와 있다.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선 전북 현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 시즌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속전속결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과연 누구에게 '거함' 전북을 맡길지가 주목 받고 있다.
김두현 감독 결별을 발표하면서 전북은 이미 '새 사령탑의 조건'을 밝혔다.
전북은 "김두현 감독의 코칭 방향성과 전술적 발전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으나,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선수 자원 활용
등에 대해서는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며 "결국 K리그와 아시아 축구의 정상권에 재진입하고 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변화와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전략 등의 능력을 갖춘 감독 후보군 중 최적의 인물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이 제시한 조건을 놓고 보면 결국 '전술적 역량을 갖춘 카리스마형 지도자'가 새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최고 연봉팀임에도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라운드 안에서 분위기를 잡는 리더의 부재도 원인으로 꼽혔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팀 케미스트리 면에서도 이전의 전북과 달리 소위 '따로 노는' 모습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 전술적 측면에선 김두현 전 감독이 여러 시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북의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에 맞았는지는 의문부호를 띄울 만하다.
전북 차기 사령탑은 이런 팀 문제점을 빠르게 수습하고 분위기를 휘어 잡아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에게 맞춰질 전망이다. 이미 전북이 추려놓은 후보군에는 이런 유형의 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구단의 선택이다.
전북이 새 사령탑 선임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꽤 광범위하다.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은 결국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 선수 운영과 전술 등 복합적인 측면에서 감독-코치진의 역량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구단이 그만큼의 힘을 실어줄 수 있느냐다.
재정적 측면에서 전북은 K리그 최고 수준의 팀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지난 1년 간 5명의 감독이 오가는 등 표류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구단의 모습을 볼 때, 과연 새 사령탑에게 어느 정도 시간과 인내심을 보여주느냐가 문제다.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새 사령탑 후보들 역시 이 점을 중점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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