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 호나우두가 브라질축구협(CBF)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호나우두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 매체 글루부에스포르테를 통해 "수 십년 동안 축구는 브라질 국민들의 탈출구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대표팀에 전혀 관심이 없다. CBF 회장 후보로 나서게 된 수 백가지 이유 중 하나가 대표팀이 항상 가져왔으나 지금은 누리지 못하는 명예와 존경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BF는 에르날두 호드리게스가 이끌고 있다. 오는 2026년 3월 그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CBF 정관상 회장 선거는 임기 종료 12개월 전 치러져야 한다.
호나우두는 1994 미국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주포로 활약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월드컵 19경기에서 15골로 통산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98차례 A매치에 나섰으며, 17년 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한-일월드컵 이후 브라질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국에서 개최한 2014년 대회에선 4강에서 독일에 1대7로 참패하는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기도. 코파아메리카에서도 2011년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호나우두는 "우리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네이마르, 호드리구, 에스타바우, 엔드릭...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잘 하지 못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바꿔야 한다. 브라질은 월드컵, 코파아메리카에서 주인공이 돼야 한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나우두는 레알 바야돌리드(스페인)와 크루제이루(브라질)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CBF 회장 선거 출마을 위해 바야돌리드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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