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징계를 축소해달라는 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했다.
FA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립 항소위원회는 최근 출장 정지와 관련된 벤탄쿠르의 항소를 기각했다. 독립 규제위원회는 언론 인터뷰에서 FA 규정 E3를 심각하게 위반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징계를 내렸다. 이 항소는 기각됐으며, 규제위원회의 명령에 따라서 7경기 출장 징계가 유지된다. 항소위원회의 결정 이유는 서면으로 적절한 시기에 공개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FA는 지난달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의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FA는 "우리는 벤탄쿠르가 언론 인터뷰에서 규정 E3를 위반해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위 징계는 잉글랜드 대회로 한정되며 벤탄쿠르는 대면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가해야 했다.
FA의 결정이 나온 후 토트넘은 곧바로 항소를 결정했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벤탄쿠르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징계 수위가 너무 지나치다는 주장이었다. 토트넘은 "FA에서 발표한 벤탄쿠르의 출전 정지 기간에 대해서 항소했다. 우리는 독립 징계위원회가 벤탄쿠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징계가 너무 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징계의 심각성에 대해서 항소하려는 구단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벤탄쿠르와 협력할 것이다. 징계 기간 내에 그가 모든 올바른 방식으로 우리의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그가 뛸 수 있게 되면 출전시키도록 할 것이다"며 벤탄쿠르만 옹호하는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하지만 토트넘의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벤탄쿠르의 징계는 유지됐다. 벤탄쿠르는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경기와 리버풀 홈경기까지 뛸 수 없다. 27일로 예정되어있는 노팅엄 포레스트 리그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벤탄쿠르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 6월에 발생했다. 한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로부터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이때 벤탄쿠르는 "손흥민 유니폼을 원하는 것인가?"라고 말한 뒤 "아니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은 괜찮은가. 어차피 걔네는 다 똑같이 생겼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됐다.
논란이 터진 후 벤탄쿠르가 사과했고,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용서했지만 FA는 사건의 심각성을 외면하지 않고,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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