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나훈아가 은퇴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비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훈아는 지난 7일 대구 엑스포 동관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공연을 열었다. 이날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불거지고 나흘 뒤. 나훈아는 자신의 곡 '공(空)'의 반주에 맞춰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샜다. 공연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다"며 "집회가 금지된다더라. '우짜면 좋노' 싶더라. 새벽에 비상 계엄이 해제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고 토로했다.
나훈아는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거, 이걸로 국회에서는 밤을 새우고 고민해야 된다"고 국회의원들에게 일침을 날리기도. 이어 부산 사투리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며 부채를 하늘로 향한 뒤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 부른다"며 관객들과 함께 '공'의 후렴구를 열창했다.
이날 공연은 나훈아의 은퇴 전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 나훈아는 인천으로 시작한 은퇴 전 콘서트에서 꾸준히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4월에는 "(정치인들) 하는 짓거리들이 성질 나서 뉴스도 안 봤다"고 말하기도. 은퇴를 앞두고 벌어진 계엄 사태에 나훈아는 또 한 번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2월 돌연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은퇴 콘서트를 진행 중인 나훈아는 지난 10월 은퇴를 앞둔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은퇴를 앞둔 심경과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나훈아는 내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끝으로 가요계를 떠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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