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필 포든이 이렇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번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 중에 가장 낮은 슈팅 정확도를 보여준 선수 5명을 조명했다.
놀랍게도 압도적 1위가 포든이었다. 포든은 무려 12.5%에 불과했다. 18.8%로 2위에 오른 조르지니오 루터(브라이턴)와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전체 3위는 23.3%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니이티드)였으며 공동 4위는 23.8%를 기록한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안토니오 세메뇨(본머스)였다.
믿기지 않는 사실은 포든이 지난 시즌 EPL 올해의 선수상을 탄 선수라는 점이다. 19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엘링 홀란, 로드리와 함께 맨시티의 EPL 역사상 첫 4연패를 이끈 주역이었다. 포든이 해준 역할은 홀란의 이은 맨시티의 추가적인 득점원이었다. 지난 시즌 포든은 슈팅 기술이 엄청나게 개선되면서 중거리 슈팅과 골 결정력에 있어서 매우 탁월했다.
그랬던 포든은 이번 시즌 맨시티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리그에서 11경기를 뛰면서 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1골도 없이 슈팅만 난사하고 있는 셈이다. 슈팅 정확도가 리그 최악 수준을 기록하면서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도 거의 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제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들은 홀란만 막으면 맨시티의 득점 제어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포든을 비롯해 잭 그릴리쉬,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제레미 도쿠, 사비뉴 등 2선 자원 중에서 득점원 역할을 아무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든이 부진하면서 생겨난 악효과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가 16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 경기였다. 이날 맨시티는 홀란에게 주는 패스 경로를 제대로 창출하지 못했다. 해리 매과이어가 홀란을 잘 제어하면서 홀란은 완전히 고립되고 말았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는 포든이었다. 더 브라위너가 지금 빈약해진 맨시티 중원에 가담하면서포든은 더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포든은 맨유를 상대로 4번이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맨유를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 맨시티에서 제일 슈팅을 많이 시도한 포든이었다.
포든이 이렇게 부진하면서 맨시티는 지난 여름에 훌리안 알바레즈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매각한 걸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훌리안은 홀란과 포든에게 밀려 떠나는 걸 원했고, 아틀레티코 이적 후 날아다니고 있다. 맨시티는 포든이 있기에 훌리안을 보내줬지만 포든이 역대급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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