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의 소망이 과연 바이에른 뮌헨의 플랜과 같을까.
최근 해외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슈는 '케인-손흥민 재결합설'이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팬포럼에 참석해 '토트넘 선수 중 뮌헨으로 가장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대답한 데서 비롯된 이슈다.
케인의 답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평정한 '영혼의 콤비'가 재결합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잉글랜드와 독일 현지 매체들이 이들의 재조합이 만들 수 있는 시너지 효과와 재결합 가능성에 관해 여러 시나리오를 내놨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는 점 때문에 'SON-케인 재결합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이전에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런 이력 때문에 특히나 독일 언론들이 이들의 재조합을 주목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상당히 가능한 이적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함께 298경기에 출전했고.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손흥민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 SV,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 역시 "케인의 아이디어는 터무니없지 않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레버쿠젠에서 성장했다. 이 덕분에 손흥민은 독일어를 잘 할 수 있고, 양발 활용 능력이 있어 뮌헨 공격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닷컴 역시 지난 17일 "손흥민의 현재 계약이 2025년 여름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두 선수가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토트넘은 계약 기간을 12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1월부터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매체가 손흥민과 케인의 재결합에 대해 긍정적이다. 언론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거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뮌헨은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케인의 발언이 뮌헨의 영입정책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있는 지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분명 손흥민과 케인의 재조합은 상당히 멋진 그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단의 영입 정책은 특정 선수의 바람 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케인이 뮌헨의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역시 이제 겨우 팀 합류 2년차 선수일 뿐이다.
만약 뮌헨이 케인의 발언을 비중있게 받아들이고, 1월 이적시장의 정책에 반영한다면 이미 그에 대한 구단 입장이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뮌헨은 이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내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에 대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것이라는 방침 외에는 그 어떠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이적설 등이 터졌는데도 어떠한 반응조차 내놓지 않았다. 이런 이적설에 아랑곳없이 손흥민에 대해서는 '1년 연장옵션'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손흥민-케인 재결합'은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뮌헨이 현 시점에서 특별히 공격수 영입을 고려할 이유가 없다. 결과적으로 계약 만료를 6개월 정도 남긴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불거져 나온 하나의 '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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