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2034년 사우디월드컵 경기장에서 술을 마실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관계자가 "경기장에서 맥주가 판매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52년부터 알코올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으며, 현재도 고급 호텔이나 공공장소에서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리야드의 한 상점에서 외교관들만을 상대로 엄격한 통제 아래 술을 판매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FIFA는 앞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맥주 판매 금지로 인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월드컵 개최 직전 알타니 왕가가 경기장 맥주 판매를 철회하면서 후원사인 AB 인베브(버드와이저의 모회사)에 약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FIFA와의 파트너십을 2026년 월드컵까지 연장한 AB 인베브는 2034년 월드컵 계획에 대해 FIFA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 상태다.
FIFA는 이번 사우디월드컵에서는 사우디 정부를 존중해 이를 완화시키려는 압력을 가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뿐 아니라 팬존과 호텔에서의 알코올 판매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FIFA가 사우디 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의존하며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FIFA에 4년간 3억 2000만 파운드(약 5280억 원)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 국부펀드는 클럽 월드컵 중계권료로 FIFA에 8억 파운드(약 1조 3000억 원)를 지불한 스트리밍 회사 DAZN에 투자할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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