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기혼 여성이 배우를 고용해 '가짜 가족'을 내세워 신붓값 사기 행각을 벌였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남성 신 모씨는 자신을 샤오위라고 밝힌 여성을 온라인 광고를 통해 만났다.
장쑤성 출신이라고 주장한 샤오위는 첫 온라인 만남 이후 한 달 만에 신씨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이후 둘은 결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현지 관습에 따라 가족에게 18만 8000위안(약 3700만원)의 신붓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신씨는 샤오위의 부모를 만나기 위해 선물까지 준비했지만,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만나지 못했다.
이후 그녀는 어머니의 수술비와 여동생 선물을 위해 그에게 돈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직접 만남은 "불편하다"라는 이유로 피했다.
다만 그녀는 의심을 품는 신씨에게 가족사진을 보내고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신씨는 지난해 샤오위에게 22만 위안(약 4356만원) 이상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샤오위는 마침내 부모, 여동생과 함께 신씨를 처음 만났다.
신씨가 사진과 달라 보인다고 하자 그녀는 "보정 작업을 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한 달 후, 신씨 가족은 그녀와 만나 결혼 준비를 논의했고, 그동안 신씨는 추가 자금을 이체해 주고 4만 위안(약 800만원)상당의 새 옷을 샀다.
그런데 신씨는 우연히 본 샤오위의 휴대폰 속 채팅 메시지를 보고 의심이 생겼다.
그 안에는 '대본에 따라 행동하겠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에 대해 샤오위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그녀의 여동생 샤오먀오는 신씨를 직접 만나 샤오위가 '우울해 한다'라며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이상하다고 느낀 신씨는 몰래 다른 번호로 샤오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동생인 샤오먀오가 전화를 받는 것을 목격했다. 그제야 그는 샤오먀오가 2년 동안 사귀었다고 믿었던 '약혼녀' 샤오위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이가 있는 무직 유부녀가 꾸민 사기에 신씨가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름은 '저우'이고 자신과 가족인 척 연기할 배우를 고용해 신씨부터 돈을 계속 뜯어냈고, 그 돈으로 아이를 부양했다.
그녀가 신씨에게 보낸 사진들은 온라인에서 찾은 모델들의 이미지였다.
그녀는 신씨로부터 총 48만 위안(약 9500만원)을 사취했으며, 최근 구금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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