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5~6개월이나 (경기에서) 빠지면 좋은 폼을 기대할 수 없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3개월 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에 대해 사실상의 '시즌 아웃'을 선고했다. 너무나 오랜 결장으로 인해 실전에 내보낼 수 없을 정도로 폼이 무너졌다는 이유.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왔는데,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이번 시즌에 단 1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더 나올 가능성도 없다. 완전한 영입 실패다. 슬롯 감독이 기대감을 접은 선수는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서(27)다.
영국 지역매체 리버풀에코는 19일(한국시각) '슬롯 감독이 키에사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혀 기대할 게 없다고 언급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를 언제 다시 볼 수 있는 지에 관해 확실한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돌려 말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이번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없다는 뜻에 가깝다. 슬롯 감독은 "내가 보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전부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가 5~6개월 동안 결장하면 (완벽한 폼을)기대할 수 없게 된다"면서 "키에사도 오랫동안 경장했다. 최고의 레벨로 되돌리는 건 쉽지 않지만, 어느 정도 퀄리티를 보여준 점은 좋았다. 하지만 이 레벨로 출전하기는 충분치 않다.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키에사의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슬롯 감독의 말도 납득이 된다.
키에사는 리버풀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1200만파운드(약 220억원)에 유벤투스로부터 데려온 공격수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력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10골-2도움을 기록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다.
리버풀은 두 가지 이유로 키에사를 데려왔다. 하나는 저렴한 가격이다. 1200만 파운드에 세리에A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선수라면 굿딜이라고 볼 만하다. 두 번째는 이런 키에사를 모하메드 살라의 휴식용 백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어차피 키에사를 메인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은 없었다. 살라의 백업 역할만 해줘도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나 키에사는 이런 기대감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경기에서는 지난 9월 18일 본머스전에 교체투입돼 18분을 뛴 게 마지막이다. 이후 몇 번이나 출전할 듯 했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은 실력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버풀로서는 1200만파운드를 그냥 허공에 날린 꼴이 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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