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겸 감독 김희원(53)이 배성우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김희원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강풀 극본, 김희원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김희원 감독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숙기간을 가졌던 배성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깊은 해명을 했다. 배성우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던 0.08% 이상이었고, 서울주앙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숙 기간을 거쳐 최근 공개됐던 '더 에이트 쇼'와 '조명가게'를 통해 안방에 다시 인사한 바다.
김희원 감독은 "'음주운전인데 왜 캐스팅했느냐'는 기사가 많았다. 이 친구(배성우)가 음주 기사가 났을 당시 한 2년간 매일 10시간을 걸어다니면서 반성을 좀 많이 했다. 옆에서 볼 때도 힘들었다. 그러고 나서 캐스팅을 하면서도 사실은 얘기가 없을 수 없었다. 캐스팅이 되고 나면 또 얘기가 없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것을 일단은 작품으로만, 배우로만 생각해서 보자고 생각했다. 기사를 보면 '저 사람이 음주를 했는데 왜 복귀를 시키냐'는 것도 있었다. 실제로 잘못했다. 제가 뭐라고 했다. '미쳤냐'고 되게 뭐라고 했다. 연극하다가 힘들게 됐는데 '미쳤냐 너'한 거다. 그랬더니 실제로도 많이 후회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원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네 인생을 위해서라도 멍청한 짓이었다고. 왜 했냐. 자기가 뭐에 씌인 것 같다고 하길래 '개소리하지 말고'라고 했다. '다시는 멍청하게 술 먹지 마라'고 했다. 저번에 어떤 자리에서 그 친구는 술을 마시지 않고 차를 가지고 갔는데 누가 사진을 찍었나 보다. 그러니까 얘가 스스로 파출소를 가서 음주 측정을 받더라. 다음 날에 '형 나 어제 불고 왔어' 했는데 아마 평생의 짐일 것이다. 그 정도의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강풀 작가의 원작에 김희원의 감독 데뷔작으로 주목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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