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단 한 명의 선수가 이적했는데, 이적의 당사자인 두 팀의 상황이 크게 엇갈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올림픽루이스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경기 승리로 무려 12연승을 달렸다. 지난 10월 28일 레알 베티스전 패배 이후 모든 일정을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경기 전반 30분 페드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15분 로드리고 데폴과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득점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승리로 기존 선두였던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에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현재 유럽 5대 리그에는 아틀레티코의 상승세와 대조되는 팀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다. 12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와 달리 맨시티는 최근 12경기에서 1승(2무9패)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물병을 집어 던지는 등 팀 부진에 큰 상심을 내비쳤다.
대조되는 상황과 함께 두 팀과 동시에 엮인 한 선수의 존재감에도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아틀레티코로 무려 9500만 유로(약 1440억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떠난 훌리안 알바레스다.
훌리안은 아틀레티코 상승세의 선봉장이다. 시즌 초반 적응 기간을 거친 훌리안은 아틀레티코가 상승세를 탄 12경기에서 8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쏠쏠하게 공격진에서 조커 역할, 분위기 전환 등을 맡았던 훌리안이 이탈한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심각한 부진과 함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훌리안의 엄청난 유관력은 여러 차례 인정받은 바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월드컵까지 들어올린 훌리안은 맨시티 2022~2023시즌 당시 팀의 트레블 달성에 일조했고, 맨시티는 훌리안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다음 시즌에는 맨시티가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훌리안이 떠난 맨시티는 리그 6위까지 추락하며, 올 시즌 리그 5연패 도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훌리안을 품은 아틀레티코는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훌리안은 최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기분이 좋고, 개선의 여지가 더 있다고 느낀다. 더 잘할 수 있으며, 팀을 돕기 위해 더 나은 버전의 나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라며 아틀레티코에서 더 활약할 수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선수 한 명의 이적이 유럽을 대표하는 두 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바레스의 유관력을 잃은 맨시티와, 얻은 아틀레티코의 올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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