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NL 동부지구 최강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좌완 선발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필라델피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유격수 스탈린 카바와 외야수 에마리온 보이드를 내주고 루자르도와 마이너리그 포수 폴 맥킨토시를 받았다. 2대2 트레이드. 필라델피아는 루자르도의 자리를 위해 40인 로스터에서 좌완 타일러 길버트를 이날 지명할당 조치했다.
루자르도는 올시즌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00을 마크했다. 팔꿈치와 허리 부상으로 6월 중순 이후로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루자르도에 대한 평가는 박하지 않다.
ESPN은 이번 트레이드를 두고 '올해 그의 피칭을 지켜본 스카우트에 따르면 루자르도는 큰 이득을 예상하고 싸게 산(buy-low) 선수로 여겨진다'며 '그는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아직 포테션을 터뜨리지 않았다. 32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58을 올린 2023년이 커리어 베스트'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에 루자르도를 가세해 5인 로테이션을 사실상 완성했다. 여기에 예비 선발로 팀내 최고 유망주인 앤드류 페인터를 시즌 중 불러올릴 공산이 크다.
ESPN은 '필리스는 FA 시장 대신 트레이드를 통해 로테이션을 강화하려 했다'면서 '지난주 외야수 맥스 케플러를 1년 1000만달러에 계약한 필리스는 예전 오프시즌과 달리 큰 돈을 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소문으로는 후안 소토 쟁탈전에 뛰어들 것처럼 보였지만, 적극적인 오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자르도는 2021년 마이애미로 이적해 선발로 가치를 높이기 시작했다. 2023년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올시즌 부상을 입어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개막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루자르도는 2026년 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는다. 즉 필라델피아는 두 시즌 동안 루자르도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필라델피아는 2년 전 4년 7200만달러의 FA 계약으로 데려온 좌완 타이후안 워커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워커는 올시즌 부상으로 들쭉날쭉해 19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7.10으로 부진했다. 시즌 막판 불펜으로 내려간 워커는 루자르드의 합류로 내년에도 불펜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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