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문턱까지 다녀온 대구FC가 '행복 축구'를 위한 밑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대구는 23일 핵심 수비수 김진혁과 재계약했다. 구단은 '김진혁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탁월한 수비 능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그리고 팀을 위한 헌신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25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진혁은 대구 수비진의 중심으로 굳건히 활약해왔으며, 앞으로도 팀의 수비 안정과 성적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 대구에서 프로데뷔해 임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곤 줄곧 대구에서 활약한 '원클럽맨' 김진혁은 숱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팀과의 의리를 지켰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대구의 일원으로 뛸 수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이번 재계약은 아내와 가족들이 '조건이 아닌,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하자'라는 조언이 계기가 되었고, 재계약을 기다려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결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진혁은 이번 겨울 대구의 '내부 단속 4호'로 등극했다. 올해 K리그1에서 정규리그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해 K리그2 2위 충남아산을 1, 2차전 합산 6대5로 꺾고 간신히 1부 잔류한 대구는 시즌 직후인 지난 10일 '에이스' 세징야와 장신 공격수 에드가와 동시에 연장계약을 맺으며 내부 단속부터 나섰다. 올해를 끝으로 대구와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던 세징야는 이번 재계약으로 대구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대구는 뒤이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핫 매물'이었던 전천후 윙백이자 지난 시즌 부주장으로 활약한 장성원과도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잔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세드가'(세징야, 에드가), 장성원 김진혁 등 4명을 붙잡으며 2025시즌 스쿼드의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대구에서 활약한 '왼발잡이 플레이메이커' 라마스를 2년 만에 재영입했다. 지난 두 시즌 반 동안 부산에서 뛴 라마스는 이로써 세징야, 에드가와 다시 '브라질 향우회'를 구축했다. 바셀루스는 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로 떠났다. 박창현 감독 체제로 2025시즌을 준비중인 대구는 검증된 윙백, 전도유망한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영입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좀 더 다이내믹한 축구를 준비하겠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강원 광주 포항 등과 대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는 내년 1월5일부터 태국 치앙라이, 치앙마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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