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임미숙과 김학래가 서로를 향한 '통 큰 선물'로 감탄을 자아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유현상과 전 수영선수 최윤희 부부 편이 방송됐다.
이날 파주의 한 음악 감상실, 음악 선공 중인 오늘의 주인공은 최윤희 유현상 부부였다. 대한민국 레전드 수영스타인 최윤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아시아의 인어'라 불렸다. 유현상은 대한민국 1세대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리더인 전설이었다.
1991년 열세 살의 나이차를 극복하며 비밀리에 결혼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두 아들을 낳고 33년간 함께 한 부부였다. 부부가 다정히 음악을 선곡했다. 두 아들은 미국에서 생활해 가족이 그리울 때 음악 감상실을 찾는다고.
가족들의 공간에 초대된 절친들은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했다. 유현상과 50년 절친이라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 한껏 차려입은 두 사람은 연말 디너쇼에 걸맞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명품으로 휘감았다. 임미숙은 "얼굴만 명품이 아니다"라고 놀렸다.
네 사람은 만나자마자 의상을 체크했고 유현상은 "너무 멋있다"며 칭찬으로 두 사람을 반겼다. 스포츠카의 위용에 임학래는 어깨가 으쓱했지만 임미숙은 "소음이 경운기다. 소리가 얼마나 나는지 웽 소리가 나서 어지럽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3년 전에 임미숙 부부의 식당에 방문했다는 최윤희는 "사업차 갔었다"라 회상했다. 또 최윤희가 입은 웨딩드레스를 임미숙의 친언니가 협찬해준 인연이 있었다.
90년도에 결혼한 김학래 임미숙과 91년에 결혼한 유현상 최윤희. 유현상은 "결혼생활 33년 동안 아내가 친구들과 시간을 한 번도 못가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아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라 했다. 미국에 있는 아이들을 보러 오간다는 최윤희.
최윤희 임미숙은 서로 팬이었고 유현상 김학래는 비슷한 시기에 연예계 데뷔를 한 동갑내기 친구였다. 50년지기 친구부부의 특별한 만남.
유현상은 "김학래는 남자가 봤을 땐 최고 멋쟁이다. 이봉원 같은 애들은 말도 안된다. 최양락도 마찬가지다"라고 농담했다.
이어 유현상은 "김PD는 잘 있나"라며 김학래 임미숙 아들의 근황을 물었다. 유튜브 PD인 아들 김동영과 유현상 최윤희의 아들은 동갑내기에 이름도 비슷했다.
아내와 자녀들이 미국 유학을 떠나 약 15년간 기러기 아빠로 지냈던 유현상. 임미숙은 "그니까 우리가 공통점이 많다. 오빠도 15년을 떨어져 살지 않았냐. 우리도 15년 떨어져 살았다"며 "우리는 각방살이를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미숙은 "지금도 남편이 어디서 자는지 모른다"라 했고 김학래는 "15년은 아니다. 7,8년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이 차이가 큰 두 부부. 임미숙은 "우리는 9살 차인데 유현상 부부는 13살 차이다. 우리는 남편이 9살 차이인 도둑놈이라는 말 많이 들었다. 길을 가다 돌도 맞았다더라"라 했고 유현상은 "그래서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다. 원래 욕 많이 먹는 사람들이 오래 산다"라고 웃었다.
'세대차이가 나는 순간'에 대해 최윤희는 "남편이 어린 시절 이야기 할 때 그렇다. '꿀꿀이 죽' '기브미 쪼꼬레뜨' 이야기를 하면 공감하기가 힘들다. 아들들이 반찬 투정하면 '아빠는 찐감자로 끼니를 떼웠다'라 한다"라고 끄덕였다.
임미숙은 "저는 남편에게 선물 많이 한다. 제가 빚도 갚아주고 선물도 많이 해줬는데 김학래는 손이 작다. 어느날 명품백을 사준다고 해서 갔다. 김학래가 오니까 전직원이 응대를 했다. 이런저런 가방을 다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높더라. 그러니까 비싼 가격에 구매를 포기했다. 내가 너무 민망하더라. 그래서 친구들이 그걸 듣더니 욕을 했다. 그다음날 명품백을 구매해오더라"라 했다.
김학래는 "나는 바보같이 한 번에 결정을 못한다. 아내는 한 번에 시원하게 한다. 나 회갑 때 은근히 선물을 기대했는데 티를 안났다. 근데 임미숙이 '6천만 원짜리 수표'를 준 거다. '원하는 자동차를 사!' 하더라. 진짜 감격했다. 이런 아내가 없다"라고 자랑했다.
임미숙은 "저도 감동 받은 게 있다. 우리가 이번에 25년 만에 더 큰 집으로 이사했는데 돈이 좀 부족한 거다. 김학래가 결혼 전부터 갖고 있던 땅이 있는데 그게 30년 넘게 오르질 않았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시골 땅이다. 이번에 그 땅을 3억 원에 매도했다. 그 돈이랑 현찰 1억 원을 저에게 줬다. 너도 감동이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김학래는 "한 번쯤은 아내가 원하는 만큼 새집을 꾸미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총 4억을 선물했다"라며 으쓱했다.
임미숙은 "제가 김학래 빚을 많이 갚아줬다. 사업 실패를 많이 했다. 김학래가 이번에 돈을 줘서 고마운 것보다도 아버지의 유산인 땅을 팔아서 돈을 마련해준 마음이 감동인 거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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