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EPL 우승을 향해 전력질주하던 아스널이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의 꿈을 접어야 할 판이다. 부상 악재로 핵심 전력을 잃어버렸기 때문. 복귀해도 내년 3월이다. 거의 시즌 아웃급 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널의 주전 윙어로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하던 부카요 사카(23)가 쓰러졌다. 부상이 심상치 않다. 이미 이번 시즌 세 번째 반복되는 햄스트링 부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근육 파열까지 의심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어쩌면 내년 3월까지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시즌아웃급 부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각) '사카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년 3월까지 결장할 수도 있다. 아스널 구단은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불운의 아이콘'이나 마찬가지다. 계속 우승 문턱에서 거의 한 끗 차이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2022~2023, 2023~2024시즌에 전부 마찬가지였다. 리그 1위를 유지하다가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주는 일이 두 번이나 반복됐다.
이번 시즌에는 칼을 갈고 나왔다. 그런데 잘 풀리지 않았다. 두 시즌 연속 좌절을 안긴 맨시티는 일단 제쳤는데, 이번 시즌에는 리버풀이 치고 올라왔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 선두다. 여기에 첼시까지 선전하고 있다. 아스널은 첼시의 뒤를 이어 리그 3위다.
역전 우승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17라운드까지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1위 리버풀은 1경기 덜 치렀는데, 승점 차이는 6점이다.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렇게 의욕을 불태우던 아스널 앞에 '부상 악령'이 찾아오고 말았다. 주전 윙어 사카의 부상이다. 사카는 지난 22일 새벽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7라운드 크리스탈패스 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아스널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이날 5대1로 승리했다.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다. 역전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했다. 이런 승리 뒤에 큰 악재가 도사리고 있었다. 사카가 다쳤다. 전반 21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다음 바닥에 주저 앉았다. 현장 의료진이 체크했는데 경기를 계속 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사카는 바로 교체 아웃됐다.
경기 내내 치료를 받은 사카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상태가 꽤 좋지 않다는 뜻이다.
데일리메일은 '아르테타 감독이 사카의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8일로 예정된 18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을 앞두고 사카의 상태를 밝혔다. 그는 "사카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연습이 될 것"이라고 애써 긍정적인 표현을 했다.
하지만 사카가 이대로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데일리메일은 '아스널 구단이 추가적인 검사를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2월말에서 3월초까지 결장하게 될 수 도 있다. 아스널에는 큰 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카는 이번시즌 리그 16경기에서 5골-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카의 이탈은 결국 아스널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큰 암초가 될 듯 하다. 과연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이 이번 시즌에도 좌절하게 될지, 아니면 이 위기를 새로운 추진력으로 삼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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