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훈(43)이 "'짠한형' 촬영, 필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박훈이 26일 오전 액션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인터뷰에서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를 연기한 소회부터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의 현빈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훈은 "현빈이 '하얼빈' 마지막 촬영에서 눈물을 흘렸다. 진짜 강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우는 모습을 처음 봐 놀랐다. 이 작품을 하면서 현빈이 많은 것을 감내하고 있었다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정말 잘 버텨준 것 같아 고마웠다"며 "나는 많은 매체를 통해 현빈의 연기를 보고 자란 사람이지 않나? '하얼빈'을 보며 현빈의 다음 챕터가 열린 느낌이어서 정말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얼빈'에 앞서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송재정 극본, 안길호 연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22, 이석훈 감독)에서 현빈을 쫓는 역할을 맡아온 박훈은 공식적인 '현빈의 남자'로 불리고 있다. 이에 "아주 공교롭게 그렇게 된 것 같다. 감독들이 나와 현빈이 같이 나온 전작을 다들 못 보고 캐스팅 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하얼빈'은 다 보지 않을까 싶고 앞으로는 현빈을 쫓는 연기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서로를 위해서도 그렇고 보는 관객도 방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 모두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하자고 했다. 현빈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지막 작품이라 여기고 끝까지 여한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보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배우는 익숙해지면 타성에 젖는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른 드라마적 상황에 놓이지 않는 이상 앞으로 현빈과 또 같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같이 연기 하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일인데 작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현빈의 남자는 이제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농을 던졌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에 대한 후일담도 빠지지 않았다. 박훈은 현빈을 향한 칭찬을 쏟아냈던 2차 자리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 날 2차 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그날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카메라도 많은데 거기에다 술도 마시고 하니까 그 촬영이 꽤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열심히 말을 했는데 그 뒤가 생각나지 않더라. 평소에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이야기를 했을 것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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