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세계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 다 욕심난다."
윤이나의 미국 LPGA 도전, '성공 드라마'를 써내릴 수 있을까.
'장타여왕' 윤이나가 LPGA 무대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큰 포부를 밝혔다. 골프 발전에 대한 진심을 2억원이라는 기부로 드러냈다.
윤이나는 2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LPGA 진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미 윤이나가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LPGA 무대를 위해 세마스포츠마케팅과 손을 잡았고, Q스쿨에 출전해 최종 8위로 내년 시즌 LPGA 출전권을 따냈다.
내년 1월 미국 출국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식으로 LPGA 진출을 선언했다. KLPGA 오구 플레이, 그에 대한 징계와 감경 등 일련의 사태 속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3년이던 징계를 절반으로 줄여줬지만, 한 시즌만 뛰고 미국에 간다고 하니 부정적 여론도 많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물심양면 후원하던 스폰서들과의 냉정한 이별을 선택해 질타의 목소리도 있었다. 부담스러운 상황 속 언론, 대중 앞에 서는 게 부담일 수도 있었지만 용기를 냈다.
윤이나는 "어릴 적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접한 어린 아이가 이렇게 성장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하며 "꿈의 무대, 골프 선수에게 가장 큰 무대인 LPGA에 진출하는 각오를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려 한다"고 운을 뗐다.
윤이나는 "지금 내가 있기까지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함께 경쟁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해준 동료 선수들, KLPGA 협회 관계자분들과 스폰서, 소속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윤이나의 메인스폰서 하이트진로 관계자들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축하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윤이나는 곧 새로운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하이트진로와 이별한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하이트진로 모자를 쓰고 있었다.
윤이나는 이어 "올시즌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은 한 해였다. 앞으로도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의미로 대한골프협회와 KLPGA에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하고자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키우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윤이나는 징계 감경 후 올시즌 복귀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3관왕을 차지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이번 기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속가능한 기부의 시작임을 암시했다.
윤이나는 LPGA 도전에 대해 "낯선 곳에서의 도전이 설레면서도 부담스럽다. 그곳에서 경쟁하려면 기량을 더 갖춰야 한다. 특히 쇼트게임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계속 듣고 있다. Q스쿨에서도 느꼈다. 한국과 잔디가 달라 쇼트게임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진출하며 세운 목표에 대해서는 "당장 내년은 LPGA 무대에 적응하는 게 목표다. 쉽지 않겠지만 매 대회 최선을 다하면 우승 도전, 신인왕 도전 등 타이틀이 내게 와줄거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랭킹 1위를 꼭 하고 싶다. 가능한 길게 유지하고 싶다. 올림픽 금메달도 정말 욕심나는 타이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이 경기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같은 소속사의 고진영, 그리고 LPGA 스타 넬리 코다를 꼽았다.
윤이나는 마지막으로 한 시즌만에 KLPGA를 떠나는 결정에 대해 "나도 이 부분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 1년 동안 팬들과 함께 하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행복했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다. 미국에 가게 되면 팬들과 함게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에 대한 아쉬움이 커 고민을 많이 했다"며 "내가 미국에서 잘하는 모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팬분들께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팬들도 미국 가서 잘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내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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