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지킬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프랑스 유력 매체인 레퀴프는 26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의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2024년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대상으로 리그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주력으로 활약한 호이비에르였다. 호이비에르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자마자 좋은 활약으로 프랑스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차지했다.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의 총애를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호이비에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주전이 아닌 적이 없었다. 패스와 기술에서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투지와 활동량은 토트넘 중원에서 큰 힘이 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호이비에르의 입지는 크게 축소됐다. 기술적이지 않은 호이비에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많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여러 이적설이 있었지만 토트넘에서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이적이 불발됐다.
그래도 호이비에르는 자신의 입지에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1시즌 내내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호이비에르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정리됐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인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호이비에르를 매각해도 된다고 허락했다. 호이비에르는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임대됐다. 완전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였다.
호이비에르는 프랑스 리그1로 떠난 후 다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리그 15경기를 모두 출전한 호이비에르는 리그 3라운드에서 후반 41분 교체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타임 출전을 마무리했다. 마르세유로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렀을 정도로 리더십도 여전하다.
마르세유 이적 후 호이비에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 중이다. 1경기는 센터백으로서 경기를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며 호이비에르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평점이 16번째로 높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점수다. 패스 정확도 리그 4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마르세유의 부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금 호이비에르가 마르세유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토트넘에 제일 부실한 포지션들이다. 손흥민 인종차별 징계에서 막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있어 숨통이 트였지만 이브 비수마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경기력이 계속 부진하다.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계속 부상 위험도가 있는 선수라는 걸 감안했다면 센터백까지도 겸할 수 있는 호이비에르를 남기는 게 결과론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단순히 실력적으로 평가했을 때 이번 시즌 호이비에르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는 미드필더가 토트넘에는 없다. 그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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