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탈모치료제 성분인 '미녹시딜(Minoxidil)'은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틱톡에서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수의사 조 휘팅턴 박사의 탈모치료제 위험성에 대한 공익 광고 영상을 전했다.
미녹시딜은 로게인을 포함한 국소 제품의 활성 성분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미녹시딜은 먹는 알약 형태와 국소 도포형 액제·겔제 등으로 사용된다.
전문의약품인 경구제와 달리 국소 도포형 제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휘팅턴 박사는 "미녹시딜 성분은 너무 독성이 강해서 반려동물이 조금만 접촉을 해도 생명에 위협적일 수 있다"면서 "떨어진 잔류물 위를 걷거나 제품이 묻은 피부를 핥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 후에는 손을 씻고, 욕실 바닥에 떨어졌다면 청소하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반려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독성이 너무 강해서 단 한 번만 핥아도 반려동물을 죽일 수 있다", "탈모가 심해져서 미녹시딜을 사려고 했는데 고양이가 항상 내 옆에서 자니까 망설여진다", "약을 발랐다면 반려동물을 베개에서 자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알약으로 먹어라"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최근 우리나라 동물병원의 이와 유사한 치료 및 연구 사례도 있다.
국제 SCI 학술지인 '수의과학 저널(Veterinary Sciences)'에 게재된 사례를 보면 고양이 한 마리가 '미녹시딜'에 노출된 후 심각한 저혈압과 저체온증 등 중독 증상을 보여 혈액투석 치료를 받았다.
건국대 수의대 남아령 교수와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연구진에 따르면 미녹시딜은 개(강아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기력저하, 식욕부진, 구토는 물론 심한 경우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바르는 제형의 경우 반려동물에서 피부 노출만으로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과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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