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무살 센터백' 김지수(브렌트포드)가 한국인 선수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PL 18라운드 브라이턴 원정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되며 첫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식 출전시간 1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0대0, 무실점 무승부를 지켜냈다.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승점으로 시작했다.
김지수는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포드에 입단해 2군팀에서 몸을 만들었고, 올 시즌 1군으로 올라왔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했다.
2024년 12월의 끝자락, 간절한 기다림이 마침내 보상받았다. 박싱데이의 빡빡한 스케줄 속에 스무살 센터백이 입단 18개월 만에 천금의 기회를 받았다. 후반 33분 벤 미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상황,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깜짝 선택은 김지수였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무대에서 김지수는 콜린스와 짝을 이뤘다. 남은 시간 브라이턴이 김지수를 뚫어내려 집요하게 노렸지만 김지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0대0 무승부. 데뷔전을 무난히 마쳤다..
12월 24일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20세 3일의 나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센터백 포지션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이전까지는 선덜랜드 공격수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교체투입되며 세운 20세 3개월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레전드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에 이어 한국선수 역대 15번째로 EPL 무대를 밟는 역사를 썼다.
브렌트포드 구단도 김지수의 교체 직후 SNS를 통해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알렸고 김지수의 데뷔를 열망해온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12분간의 짧은 활약이라 모든 것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지만 축구통계 전문매체 풋몹은 김지수에게 평점 6.1점을 부여했다. 12분간 볼 터치 8회, 걷어내기 2회, 패스성공률 67%(6개 중 4개 성공), 롱패스 2개중 1개를 성공했다. 데뷔전과 함께 다음 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리그11위 브랜트포드는 내년 1월 2일 오전 2시30분 아스널과의 홈경기, 5일 자정 사우스햄턴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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